야니스, 사우스비치로 간다…마이애미-밀워키 대형 트레이드 단행
NBA 판도를 뒤흔들 대형 블록버스터 트레이드가 성사되었다. 밀워키 벅스의 상징이자 리그 최고 스타인 야니스 안테토쿤보가 정들었던 밀워키를 떠나 마이애미 히트의 유니폼을 입는다. 2013년 드래프트 15순위로 지명되어 두 번의 MVP를 거머쥐고, 2021년 팀에 감격스러운 파이널 우승을 안겨주었던 프랜차이즈 스타의 이적은 리그 전체의 지각변동을 예고한다. 13년간 이어온 아름다운 동행의 마침표는 이처럼 거대한 변화로 다가왔다.
이번 거래는 마이애미의 우승을 향한 결단과 밀워키의 리빌딩 기조가 맞물린 결과다. 양 팀이 주고받은 트레이드의 세부 디테일은 다음과 같다.
- 마이애미 히트 영입: 야니스 안테토쿤보, 바비 포티스
- 밀워키 벅스 영입: 타일러 히로, 하이메 하케즈 주니어, 카스파라스 야쿠치오니스, 2026년 드래프트 13순위 지명권, 2031년 및 2033년 비보호 1라운드 지명권, 2030년 1라운드 픽 스왑 권리, 2033년 2라운드 지명권
마이애미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거칠 것이 없는 행보를 보여주었다. 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력과 다재다능함을 갖춘 뱀 아데바요와 야니스가 구성할 프런트코트는 상대 팀들에게 공포 그 자체로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돌파할 엄두조차 내기 힘든 숨 막히는 수비벽이 세워진 데다,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의 정교한 전술 역량이 더해진다면 시너지 효과는 상당할 전망이다. 물론 히로와 하케즈 주니어를 모두 보내며 선수층이 얇아졌다는 숙제를 안게 되었지만, 야니스라는 압도적인 파괴력을 얻은 만큼 동부 컨퍼런스의 대권 구도를 단숨에 뒤흔들 강력한 무기를 쥐게 되었다.
반면 프랜차이즈 스타를 떠나보낸 밀워키의 심정은 복잡할 수밖에 없다. 현실적으로 팀의 하락세를 인정하고 본격적인 리빌딩 버튼을 누른 모양새다. 전성기 나이인 타일러 히로를 중심으로 젊고 검증된 자원들을 대거 수급하며 미래를 도모할 발판은 마련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야니스의 트레이드 가치가 가장 정점에 달했던 시점을 놓치고 다소 끌려다니듯 거래를 진행하는 바람에, 기대했던 것만큼 압도적인 픽 패키지를 받아내지는 못했다는 아쉬운 평가도 흘러나온다.
결국 주사위는 던져졌고 동부 컨퍼런스는 보스턴 셀틱스와 뉴욕 닉스가 버티고 있는 절대 강자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더욱 치열한 경쟁 구도를 형성하게 되었다. 과연 사우스비치로 향한 그리스 괴수의 선택이 마이애미에 또 하나의 우승 반지를 선사하는 신의 한 수가 될지, 아니면 얇아진 뎁스의 한계를 드러낼 악수가 될지 궁금하다.
